1. 세상이 몰라줘도, 나는 안다.
사람들은 큰 성취에 박수를 보낸다. 승진, 합격, 수상, 혹은 눈에 보이는 변화. 그런데 내게 진짜 힘이 되었던 건 남들이 모르는 작고 조용한 성공이었다. 누군가는 그 정도는 별일도 아니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. 하지만 그날,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벅찼던 걸 이겨낸 첫 걸음이었다. 그건 다이어트 중 유혹을 이겨낸 하루일 수도 있고, 미뤘던 이메일을 드디어 보낸 일일 수도 있다. 혹은 할 수 있을까 망설이다가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딛은 일이었을지도. 세상은 몰라도 괜찮다. 나는 안다. 그 성공이 내 마음을 어떻게 환하게 밝혔는지를.
2. 그날, 나 자신에게 박수를 쳐줬다.
작은 성공이 찾아온 날, 나는 생각보다 오래 그 감정에 머물렀다. 가슴 한 켠이 따뜻했고, 내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. 그래, 나 꽤 괜찮은 사람이야. 오랜만에 그런 생각을 했다. 누구에게 기대지 않고, 스스로 이뤄낸 결과였기에 더 진하고 뿌듯했다. 그 날 나는 SNS에 자랑하지 않았다. 누군가에게 들려주지도 않았다. 대신 내 안에서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. 마치 내 마음 속 무대에서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. 그 박수는 작았지만, 그 어떤 박수보다 진심이었다.
3. 자존감은 내 안에서 자라는 나무
자존감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. 아무리 많은 칭찬을 받아도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그건 흘러가는 말일 뿐이다. 반대로,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그걸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 자존감은 조금씩 자란다. 자존감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, 스스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습관에서 온다. 그리고 그 시작은 작은 성공을 기억해주는 나에서 출발한다. 오늘도 지각하지 않고 출근한 것 하기 싫은 청소를 마친 것 감정을 누르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한 것 나를 깎아내리는 생각을 한 번 멈춘 것 이 모든 건 성공이다. 누가 알아주든 말든 내가 나를 응원해준다면 자존감은 조금씩 단단해진다.
4. 작은 빛이 나를 바꿨다
나는 작은 성공들을 놓치지 않기로 했다. 기록하고, 인정하고,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기로 했다. 오늘 이 정도면 잘했어.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어. 넌 네 자리에서 충분히 잘하고 있어. 그 말들은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. 하루하루의 성취가 쌓이면서 나의 시선은 밖이 아니라 내 안의 빛으로 향하게 되었다. 자존감은 스스로 만든 빛이다. 누군가의 조명 아래 설 필요 없이, 내가 나를 밝혀주는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인다. 이제 나는 안다. 작은 성공이 결국, 내 삶을 바꾸는 가장 큰 시작이 된다는 걸.
자존감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된다. 그리고 그 믿음은, 누군가의 인정보다 내 안의 경험으로부터 더 깊게 뿌리내린다. 그날 내가 이겨낸 작은 무언가, 결국 그게 내 자존감을 살찌우는 씨앗이었다.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던 그 작은 성공, 당신도 오늘 하루를 떠올려 보세요. 분명히 하나쯤은 있을 거예요. 스스로를 더 사랑해줄 수 있는 아주 빛나는 순간이.